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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의 임신이 두려운, 남자  

그녀의 임신이 두려운, 남자              이미지 #1
영화 <베리 굿 걸>
 
언젠가부터 세상의 모든 여자들과 잠자리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. '만약 세상이 내일 멸망한다면 너는 뭐 할래?'라고 물어본다면 평소에 자고 싶었던 연예인들? 성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내 판타지를 실현할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. 그런데, 섹스 경험이 쌓일수록 섹스가 끝난 후의 허탈감, 허무함, 그리고 더 크게 찾아오는 불안감과 공포감이 나를 짓눌렀다. 나랑 관계를 한 여자들보다도 더 피임에 신경 쓰려고 했지만, 그녀들은 그런 나를 오히려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. 사실 정말 임신이라도 하면 최대 피해자는 그들임에도 불구하고... 하지만, 시간이 지난 후 특별한 소식이 들리지 않자 그냥 뭐 괜찮은가 보다 하는 생각에 불안감은 이내 지워지곤 했다.
 
최근, 몇 개월간의 연애가 끝나고 나서, 자유가 됐다는 생각에 두어 번의 원나잇 섹스을 했다. 불안함은 사라지지 않았지만, 내 욕구에 대한 자제심이 급격하게 커지지는 않기에, 그리고 또 자제하고자 하는 강한 동기도 없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. 여느 때와 같이 관계가 끝난 뒤 불안감에 시달리다가 '왜 이렇게 나는 불안해 하는가?'에 대한 답을 얻어야 겠다라고 마음 먹고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로 했다.
 
생각해본 결과,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었다. 임신, 혹자는 쉽게 '그거 피임하면 문제 없어. 뭐 하러 그런 거 가지고 고민을 해?'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, 최고의 피임도구라고 얘기하는 콘돔도 피임률이 85%(실패율 중 10%는 사용상 부주의라고는 하지만...)니까 따지고 보면 다섯 번에 한 번은 관계하면 임신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. 먹는 피임약 먹으면 괜찮다느니, 살정제도 쓰고 이런 저런 피임도구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면 되고, 또 만약 실수(?)를 자각했다면(자각하지 않을 확률이 더 크지만) 병원 가서 긴급 피임약 처방 받으면 된다고 한다. 아니면,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. 비행기든 버스든 배든, 운송 수단을 타다가 죽을 확률, 걸어가다가 사고 날 확률, 심지어 복상사할 확률까지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일들은 너처럼 그렇게 확률로 따지면 세상에 개인에게 못 일어날 일이 어디에 있겠냐고..
 
그런데, 임신과 그 아래의 것들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. 그건, 아래의 부정적인 사건들은 나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데 반해 임신은(특히, 남자의 입장으로 볼 때) 상대방(여자)과 생길지도 모르는 아이의 인생 그러니까, 타자의 인생에 큰 영향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이다.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, 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원나잇 섹스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지 알 것도 같다라는 생각도 들었다. 극단적으로 얘기하면, 남자는 도망쳐서 눈 감고 귀 막고 살면 그만인데 반해, 여자들은 임신을 하게 되면 피할 수 없는 고통(그게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고통이든, 아이를 버리게 되서 오는 죄책감이든, 낙태로 인해 생기는 물리적, 정신적 상처든 간에)을 안고 가야 한다. 사실 남자라고 편하겠는가.. 말로는 쉽게 눈 감고 귀 막고 살면 된다 하지만 주위를 살펴보면, 그런 사고로 인해 원하지도 않던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케이스도 꽤 많다.
 
잘 살면 좋겠지... 그런데 그게 아니면, 개인적으로 부모가 서로를 사랑하기 보단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 가정에서는 부모도 그 밑에서 자라는 아이에게도 지옥이 아닐 수 없다. 나는 그렇게 원치 않는 임신으로 그런 괴로움을 평생 동안 짊어 안고 살고 싶지도 않고, 그 죄의 대가를 내 아이에게도 주기를 원하지도 않는다.
 
그래서, 섹스는 신중하게! 피임도 제대로 하고(사실 레드홀릭스도 피임 관련 지식을 얻고자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사이트다.) 관계를 하게 된다면, '적어도 내가 이 사람과 오랜 시간을 보내도 후회 하지 않겠구나.' 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과 즐겁게 섹스를 할 수 있겠구나.'라는 결론을 얻었다. 사실 뭐 원나잇 섹스도 좋기는 하지만, 자위하는 것보다 엄청 좋지는 않았으니까, 그냥 그런 사람이 나타낼 때까지는 그 사람을 좀 더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한 지식을 쌓고 연습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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